[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저출산에 따른 우유 소비 감소로 비상이 걸린 국내 유업계가 수익성 확보를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명 프랜차이즈 가정간편식(HMR) 출시, 건강기능식품 시장 경쟁력 강화를 비롯해 부실 사업장을 철수하는 등 지속 가능 사업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의 우유 진열대. [사진=아이뉴스DB]](https://image.inews24.com/v1/566442020b0507.jpg)
2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원유 소비량은 전년 대비 3.6% 감소한 415만3000톤으로 추정된다. 1인당 원유 소비가능량 또한 전년 대비 3.7% 감소한 80.8kg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산 원유의 음용유용 사용량은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2.4%, 5.4% 감소한 164만8000톤으로 예상됐다.
저출산 기조로 우유 소비가 줄고 있고 2026년 예정된 미국·유럽산 수입 유제품에 대한 관세철폐도 국내 유업계에 긴장감을 주고 있다. 미국·EU의 우유, 치즈 등에 대한 관세율은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2026년 이후에는 0%가 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국내 원유 생산량은 감소하는 반면 2025년 유제품 수입량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241만톤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유업계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수익 돌파구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 발굴, 진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의 우유 진열대. [사진=아이뉴스DB]](https://image.inews24.com/v1/52395a9d82cc32.jpg)
2018년 친환경 브랜드 '상하목장'을 통해 HMR 시장에 뛰어든 매일유업은 최근 라인업을 확대하며 관련 사업 몸집을 키우고 있다. 고물가로 인해 외식이 줄고 1인 가구가 늘면서 HMR 시장이 확대되자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
매일유업은 최근 외식업 자회사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크리스탈제이드, 상하키친, 일뽀르노의 메뉴를 HMR으로 출시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상하키친 핫도그·떡볶이 제품 5종과 일뽀르노 파스타 4종, 크리스탈제이드 메뉴 7종을 판매 중이다.
오프라인 매장도 확장하고 있다. 크리스탈제이드는 지난해 12월 16번째 매장인 여의도 IFC몰점을 오픈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샤브샤브 브랜드 '샤브상하' 1호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곽정우 사업총괄 최고커머스책임자(CCO)를 신임 대표로 선임한 것도 HMR 강화를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따른다. 곽 대표는 1999년 CJ제일제당 공채로 입사해 '비비고'를 메가 브랜드로 키워낸 인물이다. 이후 2017년 신세계그룹에 영입돼 이마트에서 피코크‧델리 총괄담당으로 근무한 바 있다.
남양유업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키운다. 2011년 임산부를 위한 종합비타민 '메가비트'를 출시하고 건기식 시장에 도전했다가 저조한 실적으로 1년여 만에 사업을 접었던 남양유업은 2021년 '포스트바이오틱스 이너케어'를 출시하며 재도전에 나섰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의 우유 진열대. [사진=아이뉴스DB]](https://image.inews24.com/v1/957fe37ccd8284.jpg)
이너케어는 단백질 전문 브랜드 '테이크핏'과 현재 남양유업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일치프리아니', '오스테리아 스테쏘', '철그릴' 등 수익성이 좋지 않은 외식 매장 정리 작업을 단행한 남양유업은 아이스크림·커피 브랜드 백미당은 확대하고 있다. 최근 전남 광양시에 '백미당 LF스퀘어 광양점'을 신규 오픈하면서 전국 매장은 55개로 늘었다.
남양유업은 앞으로도 지역별 핵심 상권에 전략적으로 진출해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에 따른 우유 소비 감소로 유업계가 신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라며 "우유를 활용한 제품 개발과 함께 지속 가능 사업 구축이 유업계의 최대 숙제가 됐다"라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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