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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삼부토건도 법정관리 신청 (종합)


신동아건설 이어 토건 면허 1호 삼부토건 경영난 못 이겨
2020년부터 적자 지속⋯도이치 주가조작 연루 의혹 논란도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시공능력평가 71위인 삼부토건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신동아건설에 이어 삼부토건도 법정관리에 돌입하면서 건설업계의 줄도산 공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부토건은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2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삼부토건 CI [사진=삼부토건]

삼부토건은 사유를 "경영 정상화와 계속기업으로 가치 보존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회생법원에서 회사가 제출한 회생절차개시 신청서 및 첨부 서류 등의 심사를 통한 회생절차개시 여부의 결정이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법정관리에 돌입한 신동아건설에 이어 삼부토건도 법정관리에 돌입하면서 건설업계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위기감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경남 지역 2위 건설사인 대저건설, 지난해 12월엔 전북 소재 제일건설도 법정관리를 신청한 바 있다.

법정관리에 돌입한 건설사들의 공통점은 역사가 깊은 중견 건설사라는 점이다. 신동아건설과 삼부토건은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가 각각 58위, 71위다.

지난 1948년 설립된 삼부토건은 1965년 3월 국내 건설업(토목건축공사업) 면허를 처음으로 취득한 전통의 건설기업이다. 경인·경부고속도로와 서울 지하철 1호선 등과 같은 대규모 토목공사를 완공했다. 서울 마포·여의도 시범아파트를 시공한 경험도 있다. 1977년 세워진 신동아건설도 과거 63빌딩 등을 시공한 이력이 있는 건설사다.

삼부토건은 지난 2020년부터 매년 영업적자가 이어지며 경영 사정이 나빠졌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당기순손실 8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354억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838.4%로 지난 2023년 말 421.9%보다 두 배 가까운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에 지난해에 몇 차례에 걸쳐 직원 월급을 주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지난해 상반기 외부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 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8월 삼부토건을 관리종목에 지정했다.

상장폐지 우려에도 삼부토건의 주가는 918원(24일 종가 기준)이다. 시가총액은 2108억원으로 코스피 651위다. 지난해 한국거래소의 관리종목 지정 이후 주가가 반토막 났다가 회복한 것이다.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수주할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그동안 주가가 등락했다.

경영실적 악화에도 이처럼 주가 등락이 반복되면서 주가 조작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특히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주범이 삼부토건의 주가 조작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이효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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