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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높이는 약인 줄 알았는데"...'ADHD' 약물 오남용 주의보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최근 학원가 등을 중심으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약이 '집중력 높이는 약', '머리 좋아지는 약' 등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오남용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미지는 기사와 무관. [사진=픽셀스]
이미지는 기사와 무관. [사진=픽셀스]

23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최근 ADHD 약을 찾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방송 등을 통해 ADHD가 널리 알려진 데다가 수험생 사이에서 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 등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ADHD 약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 ADHD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반인의 시험목적 약 복용 후기' 등 환자가 아닌 사람이 약을 복용해 시험 성적을 올렸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에 한국얀센의 콘서타 등 일부 ADHD 치료제는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ADHD 약물 처방환자는 2020년 14만3000명 수준이었으나 2021년 17만1000명, 2022년 22만1000명, 2023년 28만1000명, 2024년 1~11월 32만6000명으로 최근 5년 새 2.3배로 늘었다.

ADHD 약물 처방량은 2024년 1~11월 8201만2000정으로 2020년(3770만9000정)보다 2.2배가량이 됐다.

ADHD 치료제는 전문의의 지도에 따라 복용 시 환자의 인지 기능과 행동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학습 능력을 향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검증되지 않았다.

치료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두통이나 수면 장애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환자가 아닌 사람이 ADHD 약을 복용하는 경우 대부분 효과가 없고, 오히려 두통, 수면 불안정, 식욕부진 등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짚었다.

홍현주 한림대 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ADHD 치료제를 집중력 향상을 목적으로 복용할 경우 심리적 의존성이 생겨 오남용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집중력은 불안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일상 속 작은 성취를 통해 불안감을 극복하면 자신감을 얻고 집중력이 좋아질 수 있다"며 "책 읽기, 명상, 운동 등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취미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효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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