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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냐, 김대리냐"⋯소비자의 선택은


'스타 마케팅' 성공한 뉴발·노페, 1조 클럽 달성
LF·삼성부문 패션, '임플로이언서' 마케팅 활발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윈터·김연아·차은우 vs 김대리·박과장·최부장'

패션기업들이 각양각색 인물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우는 고전적인 마케팅에 힘을 주는 곳도 있는 반면, 자사 임직원들이 제품을 직접 소개하는 방식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는 모습이다.

노스페이스가 공개한 차은우 '클라우드 눕시 재킷' 화보. [사진=노스페이스]
노스페이스가 공개한 차은우 '클라우드 눕시 재킷' 화보. [사진=노스페이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가 국내 사업을 전개하는 뉴발란스는 지난해 연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2008년 국내 운영을 맡기 시작했을 당시 매출 250억원에서 16년 만에 40배 성장한 것이다. 단일 브랜드로 연 매출 1조원을 기록한 곳은 나이키, 노스페이스, 유니클로 등 소수에 불과하다.

내수 침체가 극심한 상황에서 뉴발란스가 '1조 브랜드'로 커질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는 '스타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다. 특히 2016년 '피겨 여왕' 김연아를 앰버서더로 발탁한 이후 '우먼스 라인'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겨울철 패딩에는 '연아 다운'이라는 이름까지 붙었다.

지난해에는 걸그룹 에스파의 윈터를 새로운 앰버서더로 발탁하며 1020세대 공략에도 성공했다. 한국의 스타 마케팅 방식을 배우기 위해 중국, 일본, 동남아 등 각국 뉴발란스 책임자들이 한국을 찾아올 정도다.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도 지난해 아웃도어 업계에서 유일하게 성장하며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다운 재킷 '눕시' 모델로 나선 차은우, 전소미와 함께한 화보는 공개 직후 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노스페이스가 공개한 차은우 '클라우드 눕시 재킷' 화보. [사진=노스페이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자사 직원들의 출근룩을 소개하는 콘텐츠 일부분. [사진=유뷰트 알꽁TV 갈무리]

자사 직원들이 제품을 직접 홍보하는 콘텐츠를 통해 연예인 광고만큼의 효과를 보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 업계에서는 임플로이(Employee 직원)와 인플루언서를 합쳐 '임플로이언서'라는 말까지 생겼다.

대표적으로 LF는 공식 유튜브 채널인 'LF랑 놀자'를 운영하고 있는데, 디자인팀, 마케팅팀 등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출근룩, 패션 트렌드 등을 소개한다. 콘텐츠에 소개된 '아떼 바네사브루노 르봉백' 등은 론칭 몇 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되기도 했다.

노스페이스가 공개한 차은우 '클라우드 눕시 재킷' 화보. [사진=노스페이스]
LF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LF랑 놀자'에 게재된 콘텐츠. [사진=LF랑 놀자 유튜브 채널 갈무리]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임플로이언서 마케팅이 큰 파급력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세사패TV, 팔초TV, 알꽁TV 등 총 구독자 수는 40만명에 육박한다. 인위적인 홍보 방식이 아니라 직원들의 회사 생활을 보여주거나 자사 제품의 경험담을 거침없이 공유한다.

소비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예인 광고와 비교해 진정성이 느껴지고, 흥미와 공감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비용적인 부분을 줄일 수 있는 데다, 전문성을 보유한 직원들을 통해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두드러진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패션가 전반이 주춤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오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해졌다"며 "특히 SNS를 통해 소비자들과 접점을 넓히고 있는데, 댓글로 확인한 요구 사항 등을 상품 제작에 반영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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