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손을 잡고 일본에서 인공지능(AI) 합작사를 설립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4일에는 방한할 예정이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손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날 일본 기업 500여개 사가 참가한 도쿄 행사에서 'SB 오픈AI 재팬'이라는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합작사 설립에는 소프트뱅크그룹 산하의 새로운 중간지주사와 오픈AI가 50%씩 출자할 예정이다.
앞으로 '크리스털 인텔리전스'라는 이름의 기업용 AI를 개발해, 기업별로 인사, 마케팅 등 데이터를 집약해 고객 응대나 문서 작성 등 업무를 자동화하거나 의사 결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기업용 AI는 소프트뱅크그룹 자회사들이 먼저 도입해 이용료로 오픈 AI에 연간 4500억엔(약 4조2477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손 회장은 "대기업용 최첨단 AI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일본에서 시작한다"며 "기업 안에 최첨단 지성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트먼 CEO도 "일본을 시작으로 전세계에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지난달 21일 오라클과 함께 AI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만들고 향후 4년간 5천억 달러(약 718조억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에 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오픈AI에 150억∼250억 달러(약 21조9천억∼36조6천억원)를 직접 투자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트먼은 오는 4일에는 한국을 방문해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국내 기업 및 스타트업 개발자 100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워크숍 '빌더 랩'을 개최할 예정이다.
올트먼은 이번 방한 기간 카카오와 협업을 전격 발표하고,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카카오 정신아 대표의 기자간담회에도 깜짝 등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올트먼은 또 같은 날 최태원 SK 그룹 회장과도 만나 양사 간 AI 협력 방안도 논의하고, 삼성전자 경영진과의 회동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현재 아시아 지역 가운데는 일본과 싱가포르에 지사를 개설했으며, 올해 한국 지사 설립도 거론되고 있다.
/김다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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