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진 고(故)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의 사망에 대해 MBC가 조사에 나선 가운데 진상조사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MBC는 3일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사망 진상조사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위원장으로 서울북부지검 검사 출신 법무법인 혜명의 채양희 변호사를 위촉했다고 밝혔다.
외부 위원으로는 법무법인 바른의 정인진 변호사가 위촉됐다.
이외에도 MBC 인사 고충 담당 부서장, 준법 관련 부서장 등 내부 인사 3명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조사위 인원은 총 5명이다.
MBC는 조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위해 외부 인사를 위원장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오 캐스터의 유족이 추천하는 인사를 조사위에 추가로 참여시키는 방안도 적극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MBC는 "고인의 죽음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조사 과정에서 유족들과 최대한 소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 기상캐스터는 지난해 9월 사망했다. 당시에는 구체적인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메모가 발견됐다.
해당 메모에는 '동료 기상캐스터 2명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취지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져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크게 불거졌다.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받는 동료 기상캐스터는 현재 4명이며 오 씨의 유족은 지난달 23일 이들 중 한 명인 A씨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경찰도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 씨에 대한 사건을 수사해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하고 내사에 돌입했다.
한편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현재까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김다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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