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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주식창 보다 기절할뻔"…관세전쟁에 '곱버스' 거래량 ↑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관세 정책을 강행하면서 3일 국내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일일 하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인버스(곱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량은 1위를 기록했다.

유명 경제 유튜버 '슈카월드'의 출연자 '니니'는 "곱버스도 국장이다" 라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사진=슈카월드 코믹스 캡쳐]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2%(63.42포인트) 떨어진 2453.9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3.36%(24.49포인트) 급락한 703.80으로 700선에 턱걸이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4.5원 상승한 1467.2원을 기록했고, 장중에는 1470원대까지 뛰어오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유럽연합(EU)에도 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등 글로벌 무역 전쟁 확산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삼성전자가 2.67%, SK하이닉스가 4.17%, LG에너지솔루션이 4.40%, ㅎ녀대차가 1.94%, 기아가 5.78% 떨어지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줄하락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급락했지만 지수 등락률의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 ETF의 수익률은 반대로 치솟았다. 특히 등락률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인버스, 일명 '곱버스'의 상승폭이 컸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전 거래일보다 5.71% 급등했고,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4.20% 상승했다. KODEX 인버스도 2.71% 오르며 마감했다.

개인투자자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픽셀스 @Andrea Piacquadio]

거래량도 치솟아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3일 거래량은 1억3400만여주로 3일 전체 증시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역시 2700만여주가 거래돼 거래량 9위에 올랐다.

그만큼 증시 하락에 배팅한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기관이 570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25억원, 53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 급락에 개인 투자자들은 포털사이트 주식 게시판에서 "국장(한국증시)에서 믿을 건 곱버스 뿐이다" "회사 화장실에서 주식창 보다가 기절하는 줄 알았다" "한국 증시는 다른 나라 오를 땐 안 오르면서 온갖 악재는 다 반영하더라" 등으로 한탄하고 있다.

/김다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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