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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7구역 재건축 무기한 연기되나 [현장]


지난달 31일 수의계약서도 시공사 구하지 못해
작년 10월 조합장 해임 후 재건축 추진동력 상실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서울 강남의 전통 부촌 중 하나인 서초구 방배동의 방배7구역 재건축 사업 착수가 무기한 연기될 처지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의계약으로도 시공사를 찾지 못하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2시까지였던 방배7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의 시공사 선정 수의계약 입찰에 건설사가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유찰됐다.

조합은 지난달 20일까지 시공사 수의계약 입찰을 마감하려고 했지만, 조합장 해임 여파 등으로 입찰 마감일을 31일로 연장한 바 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7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현장 전경 2024.11.14

조합 관계자는 "건설사 한 곳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며 "조합장 해임으로 인해 계약 당사자의 대표가 없는 상태라는 점이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방배7구역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추진해 왔는데 10월 총회에서 조합장 해임 안건이 통과된 바 있다.

이후 조합장은 해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으나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새 조합장을 선출하기 위한 절차도 바로 진행되지 않아 사업 추진의 동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합 측은 이번주나 다음 주쯤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배7구역의 예상 조감도 [사진=조합]

방배7구역 조합은 지난해 4월과 6월 각각 두번에 걸쳐 시공사 선정입찰을 진행했는데 모두 무응찰로 끝났다. 이에 조합은 시공권·유치권 포기 각서 조건의 삭제 등 공사 조건을 일부 완화해 새롭게 입찰공고를 내며 다시 시공사 선정 절차를 시작했다.

공사 조건을 완화한 후인 지난해 10월엔 사실상 세번째 시공사 선정 입찰을 실시했고, 이때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SK에코플랜트 2곳이 입찰 참여 의향서를 내면서 유효 경쟁이 성립되는 듯 했다. 하지만 정작 입찰에는 삼성물산 1곳만 참여하면서 유효 경쟁이 성립되지 않았다. 또 지난해 12월 재입찰에서도 시공사를 찾지 못하면서 결국 지난달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방배7구역은 지하 4층~지상 19층 6개동, 316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상가 등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재건축사업이다. 구역 면적은 1만7549㎡이다.

방배동에서도 7호선 내방역과 2호선 방배역이 가깝고, 인근의 서리풀터널에도 바로 진입이 가능한 길목에 있다. 서리풀터널을 통과하면 바로 대법원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나오고 교대역, 강남역으로 이어진다.

총 공사비는 1772억2500만원으로 3.3㎡당 980만원 수준이다. 이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 공사비보다 높은 편이다. 약 20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되는 신반포2차 재건축사업 공사비는 3.3㎡당 95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약 1300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는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사업 공사비도 3.3㎡당 840만원 수준이다.

/이효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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