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보험사들이 외국인을 새로운 보험 소비자로 받아들이고 이들을 겨냥한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설 명절을 앞두고 중국어와 베트남어, 러시아어 버전의 연하장을 제작했다. 연하장은 한화생명 보험에 가입한 외국인 고객 7만명에게 발송한다.
작년부턴 고객 안내장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 고객은 복잡한 보험 가입 내용을 익숙한 언어로 이해할 수 있게 됐다. 한화생명은 소속 보험설계사의 영업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영업 지원시스템에도 다국어 지원 기능을 포함했다.
삼성생명은 작년부터 외국인 고객에게 매월 1회 다양한 보험 정보를 모국어로 제공하고 있다. 보험금 청구와 수령 등 보험 업무 처리 전반의 정보다. 현재는 중국어와 러시아어 등 언어로 제공한다.
교보생명은 외국인 고객 지원을 위해 영어와 중국어가 가능한 전문 상담원을 배치했다. 의사소통이 어려워 상담을 못 한 외국인 고객이 많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외국어 상담으로 불완전판매와 민원 발생 가능성을 줄였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전용 금융 상담센터를 운영한다. 대상은 우리나라에 입국한 모든 외국인이다. 보험 상담을 원하는 외국인에게는 전담 보험설계사를 연결해 준다. 보험금 청구 방법도 상세하게 상담받을 수 있다.
대형 보험사들이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외국인 보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국내에 거주 중인 외국인은 2023년 11월 기준 246만명이다. 전년(226만명)보다 20만명 늘었다. 보장성 보험 가입 건수도 2022년 119만건에서 133만건으로 14만건 증가했다. 여전히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외국인이 더 많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평균 임금이 상승해 외국인도 보험에 가입할 여력이 생겼다"라며 "보험사들도 국내 거주 외국인을 공략할 대상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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