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CJ대한통운이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배송하는 주 7일 배송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한진도 일부 지역과 고객사를 대상으로 휴일배송을 확대하며 주 7일 배송 도입을 저울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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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 22일부터 11번가의 직매입 카테고리인 슈팅배송 물량에 대해 휴일 배송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슈팅배송은 평일 자정 전까지 주문한 상품을 다음 날 배송해주기만 했지만 이제는 토요일이나 일요일 오전 11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에, 그 이후 주문 상품은 다음 날 목적지에 도착하게 한다. 서비스 권역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이다.
이 밖에도 한진은 일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일요일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쇼핑의 네이버풀필먼트연합(NFA) 상품, 미국 글로벌 직구 채널 상품,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직구 상품 등이다.
CJ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주 7일 배송이 시작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고객들의 눈높이도 올라갔기 때문이다.
또 쿠팡의 독주를 막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있다.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쿠팡의 배송 전문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의 택배 시장 점유율은 36.3%, CJ대한통운은 28.3%였다. 이어 롯데글로벌로지스 10.3%, 한진 9.7%, 로젠 5.3% 등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택배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택배사들이 주 7일 배송 도입을 겁토하고 있는 것 같다"며 "우선 수도권 위주로 주 7일 배송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진은 작년 12월에도 주 7일 배송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작년 12월 열린 한진 언박싱데이에서 노삼석 사장은 "주 7일 배송은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필요하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며 "다만 주 7일 배송과 주 5일제는 또 다른 이슈이고 이 문제는 좀 더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진 관계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주 7일 배송은 일요일, 공휴일 배송을 전담하는 팀이 따로 있다"며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주 7일 배송을 늘려갈 의향은 있다"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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