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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첫 전동화 세단 'EV4'⋯보급형 전기차 시장 정조준


네 번째 전용 EV 모델⋯1회 충전으로 533km 주행 가능
기아, 전기차 라인업 확장⋯"EV4, 대중화 이끌 핵심 모델"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기아가 보급형 전기차(EV) 시장을 정조준 해 첫 전동화 세단 'EV4'를 공개했다. EV6, EV9, EV3에 이은 네 번째 전기차 모델로, 기아는 EV4로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이끈다는 목표다.

기아는 27일 스페인 타라고나(Tarragona)의 타라코 아레나(Tarraco Arena)에서 '2025 기아 EV 데이'를 개최하고 첫 전동화 세단 'EV4'를 공개했다.

기아 'EV4'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기아 'EV4'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EV4, 혁신적 디자인·공간 확보⋯"차세대 EV 세단의 방향성 제시"

EV4는 준중형(글로벌 C 세그먼트) 모델로, 기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유형의 혁신적인 실루엣을 통해 기아가 추구하는 차세대 전동화 세단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기아는 전날 서울 성동구 '기아 언플러그드 성수'에서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개최한 프리뷰 행사를 열고 'EV4'를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 'EV4'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기아 'EV4' 후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EV4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바탕으로 세련되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낮게 떨어지는 후드 앞단에서부터 트렁크 끝단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는 실루엣과 휠 아치를 감싸는 블랙 클래딩(바퀴 덮개·하단 범퍼)은 전동화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세단의 모습을 구현한다. 또 기존 세단에서 볼 수 없었던 루프 스포일러가 차체 양 끝에 배치돼 EV4의 혁신적인 실루엣을 완성한다.

또 차량 가장자리를 따라 위치한 수직 형상의 헤드램프와 테일램프가 전면부와 후면부에 디자인 통일성을 부여하며 EV4의 넓은 느낌을 강조한다.

기아 'EV4'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기아 'EV4 GT 라인'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고성능 모델인 'EV4 GT 라인(line)'은 날개 형상의 전·후면부 범퍼, 전용 19인치 휠 등 GT 라인만의 디자인 요소가 적용돼 한층 미래적이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EV4는 외장 색상으로 △모닝 헤이즈 △마그마 레드 △요트 블루(무광) △스노우 화이트 펄 △아이보리 실버(유광·무광) △셰일 그레이 △오로라 블랙 펄 등 총 8가지의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기아 'EV4'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기아 'EV4 GT 라인' 후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EV4는 넉넉한 실내 공간과 적재 공간을 갖춰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수평형 구조로 정돈된 깔끔한 실내 디자인으로 운전자 중심의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전장 4730mm, 축간거리 2820mm, 전폭 1860mm, 전고 1480mm의 넓은 공간을 바탕으로 여유로운 헤드룸(머리 위 공간) 공간과 레그룸(다리 공간)을 확보했다.

또 EV4는 동급 최대 수준인 490리터(L)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고, 트렁크가 열리는 면적을 넓혀 적재 시 편의성과 활용성을 높였다.

EV4는 12.3인치 클러스터·5인치 공조·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세 개의 화면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탑승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아울러 차량 조작 버튼을 최적 배치해 편의성과 공간 활용성을 향상시켰다.

디스플레이 하단에 적용된 히든 타입 터치 버튼은 깔끔하고 정돈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운전 중 직관적인 조작이 필요한 미디어 전원·음량, 공조 온도·풍량 기능은 사용 편의성을 고려해 에어 벤트(공기 배출구) 아래에 물리 버튼으로 적용됐다.

기아 'EV4'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기아 'EV4' 인테리어. [사진=김종성 기자]

기아는 EV4에 전방으로 80mm 확장 가능한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을 적용해 1열 승객이 정차 중 업무나 식사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콘솔 암레스트(팔걸이)를 2열을 향해 수평으로 열 수 있는 '회전형 암레스트'를 기아 최초로 적용해 2열 승객의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1열에 릴랙션 시트를 적용하고, 2열 시트 등받이의 각도를 최적화해 모든 탑승객이 한층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기아는 기아 최초로 EV4에 간단한 조작으로 시트 포지션과 조명 밝기를 전환할 수 있는 '인테리어 모드'를 적용해 고객이 주행 전후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실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기아 'EV4'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기아 'EV4' 트렁크. [사진=김종성 기자]

뛰어난 배터리·공력 성능⋯현대차그룹 최대 1회 충전거리 533km 확보

EV4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81.4킬로와트시(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이 운영된다.

롱레인지 모델은 자체 측정 기준 350킬로와트(kW)급 충전기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1분이 소요된다. EV4 스탠다드와 롱레인지 모델의 복합전비는 기아 EV 라인업 중 가장 높은 5.8km/kWh(2륜구동 17인치 휠 기준)를 달성했다.

아울러 EV4는 공기역학적인 설계를 바탕으로 기아 차량 중 가장 우수한 공력성능인 공기저항계수 0.23을 달성했다.

기아는 EV4에 휠 갭 리듀서와 17인치 공력 휠을 적용하고 휠아치 후방 곡률 형상을 다듬어 휠 주변의 공기흐름을 최적화했다. 아울러 냉각 유동을 능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범퍼 일체형 액티브 에어 플랩(공기 덮개)을 탑재해 냉각 저항을 개선했다. 또 사이드 실 언더커버, 3D 곡률 형상의 전·후면 언더커버 등 총 8종의 차체 하부 부품으로 공기 흐름을 최적화했다.

기아 'EV4'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기아 'EV4' 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이를 기반으로 EV4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가장 긴 거리인 533km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EV4는 가속 페달 조작만으로 가속, 감속, 정차가 가능한 'i-페달' 기능을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활성화할 수 있는 'i-페달 3.0'이 적용돼 운전 편의성과 승차감이 향상됐다. 이 외에도 실내·외 V2L(차량에 탑재된 배터리 전력을 외부로 끌어다 쓸 수 있는 기능) 기능 적용으로 다양한 상황에서 전력 공급이 가능해 고객의 차량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편의사양 장착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다양한 편의사양도 EV4의 특징이다.

기아는 EV4에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측방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등을 탑재했다.

또 △헤드업 디스플레이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전·측·후방 주차 거리 경고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안전 하차 경고 △후석 승객 알림 등을 적용해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기아 'EV4'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기아 'EV4' 후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기아는 EV4에 '기아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를 탑재하고 혁신적인 커넥티비티(연결성) 사양을 적용했다.

사용자가 기아 커넥트 스토어에서 '스트리밍 프리미엄' 서비스를 가입할 경우 EV4의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유튜브,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게임, 노래방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 기아는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테마에 기존 미국프로농구(NBA) 외에도 KBO 리그와 협업해 한층 다채로운 테마를 제공할 예정이다.

EV4는 이외에도 기아 앱(Kia App)과 연동한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이 기아 최초로 적용돼 기존에 차 안에서만 가능했던 업데이트 승인을 기아 앱을 통해 원격으로 할 수 있다. 또 △주차 동작 감지 모드가 포함된 '빌트인 캠 2 플러스(Plus)' △디지털키 2 △무선 폰 커넥티비티(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등 최신 커넥티비티 사양도 갖췄다.

기아 'EV4'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기아 'EV4' 엔진룸. [사진=김종성 기자]

한편, 기아는 현지 전략형 모델 EV4 해치백을 유럽 시장에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별 라인업 최적화로 EV 대중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EV4는 2021년 출시된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를 시작으로 EV9, EV3에 이어 기아가 국내 시장에 네 번째로 선보이는 전용 전기차 모델"이라며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고 전기차(EV) 라인업을 확장하기 위한 기아 최초의 전동화 세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EV4가 실용성을 중시하는 고객에게 혁신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EV 시장에서 확장된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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