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26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18c48471ff3e7.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다수 여론조사에서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것에 대해 "자만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날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지지율이 압도적 1위인데, 차기 대선에서도 승리를 자신하는가'라는 질의에 "대선 얘기는 아직 섣부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은 퇴행을 막은 일에 총력을 쏟아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대선 얘기는 말하기 어렵다"며 "일상적으로 노출되는 제1당의 대표이고, 재판을 많이 받으니 관심이 높아지고 지지도 높은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분들은 아직 관심도가 떨어지고 노출도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그래프상 우리가 좀 우뚝 섰다고 자만할 상황은 사실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의 회동에 대해선 "앞으로 우리가 진영을 넓게 펼쳐서 반드시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얘기를 나눴다"며 "당내에서 서로 다름을 충분히 인정하자는 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저는 모두 부정하지 않는데, (임 전 실장은) 부족하다고 느낀 것 같다"면서도 "저도 이런 지적에 대해 공감하는데, 주도하는 입장에선 언제나 (비주류를) 배려한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방은)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의견 진술에 대해선 "탄핵 사태를 겪으면서 용서할 수 없는 분노도 느꼈지만, 한편으론 제가 여권에 '그렇게 정치하시고 나니까 진짜 행복한가'라는 말씀을 자주 드린다"며 "윤 대통령에게도 이 말을 직접 전달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닿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보기에는 윤 대통령은 행복하지 않고 불만이 가득해 급기야 '제거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은데, 얼마나 불행했겠나"며 "마음속에 어쩌면 지옥을 만들고 스스로 들어가 있는 것 같은데, 괴로워하고 불행해하면 나라가 불행해진다"고 우려했다.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의 판단 여부에 대해선 "(탄핵 인용을) 압도적 국민 다수가 바라고 있고, 다시 복귀할 경우를 생각하면 끔찍하지 않겠나"면서 "헌법재판관 만장일치로 탄핵 의결을 심판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대통령직 유지 결론을 낸다면 헌법이 금지한 국회까지 해산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우클릭' 행보를 보인 것에 대한 지적에는 "좌우는 상대적인 것"이라며 "질서를 유지하자는 것은 '보수', 똑같은 목소리를 바꿔서 해보자는 것은 '진보'인데, 제도·질서가 잘못됐으니 바꾸자는 것은 진보로 보일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더 좋은 질서'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보수"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계엄·폭동·법원 기습 등 부분은 보수가 아닌 반동인 만큼, 지켜야 할 가치를 파괴하고 동조하는 세력을 누가 보수라고 부를 수 있는가"라면서 "국민의힘은 이같은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극우 파시즘'이다. (민주당은) 오른쪽이 비어서 우리가 오른쪽 역할로 넓힌 것뿐"이라고 했다.
/김주훈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