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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조직 DNA 송두리째 바꿔야"…삼성 AI 전환 시동


전 계열사에 챗GPT·제미나이 도입…AI 전담조직 신설
사장단 50명·임원 2300명 교육…2026년 전 직원 확대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이 전 관계사 업무 전반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AI 전환(AI Transformation·AX)에 나선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금융, 바이오, 건설 등 주요 사업에 AI를 접목하고 사장단부터 일반 직원까지 AI 활용 역량을 끌어올려 조직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년 제36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곽영래 기자]

삼성은 9일 연구개발(R&D)과 생산, 구매, 물류, 마케팅, 판매, 서비스, 경영지원 등 전 업무 프로세스에 AI를 적용하는 AX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달 중 전 관계사에 챗GPT(ChatGPT), 제미나이(Gemini), 클로드(Claude) 등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식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수년간 강조해온 AX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 영상 연설에서 "AI는 우리의 삶과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 초 사장단 만찬에서는 AX를 그룹 핵심 화두로 제시하며 전사적인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회장은 스마트폰과 TV, 가전 등 연간 4억대 규모의 삼성 기기를 AI로 연결하는 구상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와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바이오 계열사, 삼성물산 등 건설 계열사를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경쟁이 제품을 넘어 기업 운영 전반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삼성이 그룹 차원의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올해 들어 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S는 AI 에이전트 기반 기업용 AX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제조와 모바일·가전 사업 전반에 AI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AX 전략그룹과 AX 개발그룹, AX PM그룹 등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제조 전 공정에 AI를 적용하는 'AI 드리븐 팩토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설계와 제조, 신약 개발, 금융 서비스, 공급망 관리 등 각 사업 분야에서 AI 활용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면서 그룹 차원의 역량 강화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년 제36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곽영래 기자]
삼성 관계사 임원들이 인력개발원 창조관에서 AI 집중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삼성]

삼성은 경영진 교육도 본격화한다.

전 관계사 사장단 50여명은 이달 중 삼성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AI 집중 교육인 'AX 부트캠프'에 참여한다. 전 관계사 임원 2300여명도 오는 8월까지 순차적으로 교육을 받는다.

삼성은 연말까지 전 직원 대상 AI 교육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 관계사에는 AI 전담 조직도 신설된다. AI 전환 전략 수립과 데이터 관리, AI 모델 운영, AI 인재 육성 등을 담당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디지털 전환과 모바일 전환에 이은 삼성의 새로운 조직 혁신 작업으로 보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AI를 단순한 업무 도구가 아니라 경영 혁신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AI 전환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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