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국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득표수 논란에 관한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6.9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8b28004510f0c.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6·3 지방선거 '전국 전면 재선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참정권 침해에 더해, 사전투표에서 여야 득표 수가 똑같이 나온 '우연의 일치'가 발생한 지역이 인천 외에도 10곳에 달한다는 게 이유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어제 투표용지를 추가 송부한 투표소가 서울·부산·대구·인천·울산·경기·충북·전북·전남까지 무려 140곳으로 밝혀졌다"며 "더 믿기 어려운 일은 인천시장 선거에서 송도 1·2동 관내 사전투표에서 박찬대·유정북 후보의 득표 수가 완전히 일치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 후보 득표 수가 완전 일치할 확률이 5억 9천만분의 1이라고 하는데, 광주전남통합시장 선거에서는 여야 후보 득표 수가 똑같은 지역이 무려 10곳이 나왔다고 한다"며 "그렇다면 확률적으로 도대체 얼마나 불가능한 일이 발생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장 대표는 "지구가 생겼다가 멸망할 때까지 단 한 번도 일어나기 힘든 우연한 일이 발생했다면, 그게 선관위 말대로 우연이라면 이를 곧이곧대로 믿을 게 아니라 반드시 사실을 확인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며 이미 언론에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참정권 박탈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건 결국 재선거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미 드러난 것만 봐도 재선거 사유는 차고 넘친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이번 선거를 무효라고 선언한 후에 재선거를 추진하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국 재선거 시행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당 차원의 특별법 발의에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여야정을 향해선 야당이 추천하는 조속한 특검 출범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장 대표는 "결국 (문제 해결을 위해선) 특검 밖에 답이 없다"며 "과거 특검처럼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자신들이 추천하는 특검에 맡겨선 안 된다. 국민의힘이 추천하는 특검에 맡겨야 국민도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향해선 특검법 추진을 위해 당장 회동할 것을 제안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구성을 지시한 검경 합동수사본부에도 "고발인 조사 등 시간을 지연할 게 아니라, 최대한 빨리 중앙선관위 서버와 선거인명부, 투표함·투표용지 등 증거를 확보해 압수수색과 증거보전절차에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사전투표 폐지'도 언급했다. 장 대표는 "지금 선관위 직원들도 비공개 내부망에 '사전투표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며 "이번 참정권 박탈 사태 역시 사전투표가 그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후보자 득표수와 득표율이 동일하게 나온 것도 전부 사전투표"라며 "본투표 날짜를 늘리고 사전투표를 반드시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끝내 사전투표 폐지를 막는다면 다른 이유가 있다는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장 대표는 회견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재선거' 주장과 관련,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당 소속 오세훈 시장의 사퇴를 종용하고 있다는 보수 진영 일각의 지적에 선을 그었다. 그는 "중요한 문제를 갖고 중요한 싸움을 하는 가운데 다른 정치적 해석을 하고 있다"며 "이보다 더 중요한 이슈가 있나. 이걸 제쳐두고 다른 논쟁을 벌일 여유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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