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마지막 세계개발자회의(WWDC) 기조연설에서 애플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차기 CEO 승계를 앞둔 고별 무대에서 개발자 생태계에 감사를 전하며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애플은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WWDC 2026에서 차세대 운영체제와 인공지능(AI) 기능을 공개했다.
![팀 쿡 애플 CEO가 마지막 세계개발자회의(WWDC) 기조연설에 나서고 있다. [사진=AP통신]](https://image.inews24.com/v1/f0d475ed6e8b63.jpg)
이날 행사는 쿡 CEO가 애플 수장으로 진행한 마지막 WWDC 기조연설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쿡 CEO는 기조연설 말미에 "개인적으로, 애플에서 보낸 시간은 평생의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고객과 개발자에게 사랑받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항상 우리의 북극성이었다"고 강조했다.
쿡 CEO가 언급한 '북극성'은 제품과 기술 변화 속에서도 애플이 유지해 온 핵심 기준으로, 세계 최고의 제품을 통해 이용자의 삶을 개선하겠다는 지향점을 뜻한다.
그는 개발자들을 향해서도 감사 메시지를 남겼다. 쿡 CEO는 WWDC와 같은 행사가 자신의 CEO 재임 기간 중 가장 큰 하이라이트 가운데 하나였다며, 개발자들의 창의성과 상상력이 애플 생태계의 핵심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상상력에는 한계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통해 애플의 다음 단계를 개발자들과 함께 만들겠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이날 연설은 신제품 공개보다 애플 생태계와 개발자 커뮤니티의 지속성을 강조하는 성격이 강했다.
![팀 쿡 애플 CEO가 마지막 세계개발자회의(WWDC) 기조연설에 나서고 있다. [사진=AP통신]](https://image.inews24.com/v1/c098c4867330dd.jpg)
특히 쿡 CEO는 기조연설을 마무리하며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CEO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애플의 성장과 제품 혁신이 계속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애플은 오는 9월 1일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부사장을 차기 CEO로 선임할 예정이다.
쿡 CEO는 지난 2011년 스티브 잡스에 이어 애플 CEO에 올랐으며, 아이폰 생태계 확장과 서비스 사업 성장, 애플워치·에어팟 등 신규 제품군 확대를 이끌었다.
이번 WWDC에서는 쿡 CEO의 고별 메시지와 함께 시리 AI 개편도 핵심 발표로 다뤄졌다. 애플은 구글 제미나이 모델을 기반으로 한 새 시리 AI를 공개하고, 음성비서를 챗봇형 AI에 가까운 방식으로 개편했다.
새 시리는 화면에 표시된 내용과 사진, 이메일, 메시지 등 사용자의 기기 내 맥락을 이해하고 답변할 수 있다. 일정 등록, 미리 알림 추가, 사진 검색, 주소 확인 등 일부 작업을 사용자를 대신해 수행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도 전면에 내세웠다. 온디바이스 AI와 비공개 클라우드를 활용해 이용자 데이터 접근과 저장을 제한한다는 설명이다. 새 시리 AI는 개발자용 시험판에 우선 적용되며, 일반 이용자 대상 공개는 올가을 이뤄질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지연됐던 시리 개편을 본격화했다는 점에는 의미를 두면서도,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강한 한 방은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쿡 CEO의 마지막 WWDC는 차세대 AI 전략을 제시하는 동시에, 15년간 이어진 팀 쿡 체제의 개발자 무대를 마무리하는 자리로 기록됐다.
/황세웅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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