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필요한 만큼만"⋯실속형 소용량 상품 '대세'


편의점 업계, 장보기 특화 점포 통해 소분 야채 등 상품 확장
이마트, PB 활용 소비 트렌드 대응⋯"고물가에 구조적 변화"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최근 편의점부터 대형마트, 이커머스까지 장보기 채널에서 소포장·소용량 상품이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실속형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장어, 소고기, 돼지고기 등 다양한 신선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24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이달 중순 경기도 수원에 장보기 특화 점포 '스마트 그로서리' 1호점 새롭게 오픈했다. CU가 별도 브랜드를 통해 장보기 특화 점포를 운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 점포와 다른 점은 소용량 식재료를 핵심 상품군으로 매대에 올린다. 각종 과일·채소·육류 등 카테고리도 늘렸고, 대형마트나 슈퍼처럼 장보기 행사 전단지도 활용한다.

CU의 식재료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은 2023년 24.2%, 2024년 18.3%, 2025년 18.7%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장보기 특화 점포를 110여개까지 늘린 데 이어 올해 500여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장어, 소고기, 돼지고기 등 다양한 신선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편의점 CU가 소용량 신선식품을 강화해 새롭게 오픈한 '스마트 그로서리' 1호점 전경. [사진=BGF리테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신선 강화형 매장을 확장하며 다양한 소용량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 점포의 신선식품 매대가 한 두칸 정도였다면 아예 전용 매대를 만드는 구성이다. GS25 신선 강화형 매장 평균 매출은 일반 매장 대비 1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역시 과거 4인 이상 가족의 대량 장보기 수요를 집중 공략했다면, 최근에는 소용량 제품을 늘리며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마트는 소용량 특화 초저가 자체 브랜드(PB)인 '5K프라이스' 상품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해당 PB 론칭 후 특화 상품 200여종을 선보인 데 이어 현재 300여종까지 늘렸다.

소용량 5K 프라이스 두부와 콩나물은 출시 6개월 만에 각각 130만개, 150만개 이상 팔렸다. 같은 기간 500g으로 구성된 냉동 대패 목심도 약 300톤 가량 판매됐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자체 브랜드(PB) '5K PRICE'들이 서울의 한 매장에 놓여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이커머스에서도 이 같은 소비 패턴이 두드러진다. SSG닷컴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1시간 이내 즉시배송 서비스인 바로퀵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애호박 낱개와 대파 1봉, 두부 1모 등 소용량 식재료가 판매 상위권을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하는 데다, 1~2인 가구가 늘어나며 소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일시적인 현상을 넘어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단위당 가격이 저렴한 대용량 상품을 구매해 소분하는 트렌드와 함께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려는 소용량 구매가 공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겉보기엔 정반대인 소비 패턴으로 보이지만, 효율이라는 측면에서는 궤를 같이한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에서 소비의 움직임이 양에서 효율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기업들도 가성비와 편의성을 동시에 잡은 상품군을 잇달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email protected])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필요한 만큼만"⋯실속형 소용량 상품 '대세'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