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이번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로봇 대형주로 주목받고 있는 두산로보틱스를 비롯해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 반도체 공정 장비 기업 아이엠티, 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업 레뷰코퍼레이션, 보안 솔루션 기업 한싹 등 5개사가 동시에 일반 공모를 진행합니다.
◇ 두산로보틱스, 국내 1위 협동로봇 제조사
두산의 자회사 두산로보틱스는 산업용으로 쓰이는 협동로봇(코봇, Cobot)에 대한 제조·솔루션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습니다. 경쟁사 대비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점이 강점인데요. 가반하중 5kg부터 25kg까지 총 13개 제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20kg 이상을 들 수 있는 '하이 페이로드' 시장에서 72%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높은 제품 성능과 함께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를 갖춘 사업화 역량도 경쟁력입니다.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 237억원, 영업손익 -99억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연간으로는 매출액 670억원, 영업손익 -79억원 적자를 예상합니다. 올해까지 적자를 지속하고 내년부터는 흑자전환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내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1172억원, 영업이익 37억원입니다.
두산로보틱스는 당초 모회사 두산의 구주 매출이 있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1620만주를 모두 신규모집합니다. 공모 희망밴드는 2만1000~2만6000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3612억~1조6853억원입니다. 회사는 오는 21~22일 일반 청약을 진행하고 내달 5일 코스피에 상장할 계획입니다. 공동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미래에셋증권이고 공동주관사는 NH투자·KB·크레디트스위스증권, 인수사는 키움·신영·하나·유비에스증권입니다.
◇ '재수생' 밀리의서재, 독보적 시장점유율 경쟁력
밀리의서재는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63%)을 차지하고 있는 독서 콘텐츠 기업입니다.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월 정액 구독 서비스입니다. 1800개 이상의 출판사와 직접 계약을 체결해, 업계 최고 수준인 약 15만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신규 계약을 통해 도서를 지속 확보해, 올해 상반기 도서의 수는 월 평균 약 3500권 수준으로 경쟁업체 대비 콘텐츠 규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26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입니다. 지난해 첫 연간 흑자(매출 458억원, 영업이익 42억원) 기록 후 호실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한 차례 IPO를 추진했다가, 예상보다 저조한 수요예측 결과에 상장 계획을 철회했었는데요. 이번 공모에서는 공모 주식 수를 200만주에서 150만주로 줄이고, 구주 매출없이 전량 신주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희망 공모가도 이전(2만1500~2만5000원)보다 낮춘 2만~2만3000원을 제시했습니다. 공모 규모도 300억~345억원 수준으로 기존보다 100억원 이상 줄였습니다.
밀리의서재는 오는 18~19일 일반 공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입니다.
◇ 아이엠티, 반도체 건식세정 장비기업...기술평가 'AA' 획득
아이엠티는 레이저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건식세정 장비 사업과 극자외선(EUV) 마스크용 레이저 응용 장비 사업 등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습니다. 건식세정은 화학약품과 같은 물을 사용하지 않고 제품의 표면에 붙은 이물을 제거하는 세정 방법인데요. 기존의 습식세정보다 정밀화된 제품에 할용도가 높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회사는 이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이차전지 업체 등과 협업하며 제품을 동시 개발, 납품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기술특례상장을 추진 중으로, 현재 실적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41억원, 영업손익은 -7억원입니다. 회사는 HBM 반도체, 이차전지 산업, EUV 등의 목표 시장에 대한 매출 확대와 기타 신규 고객 확보, 제품의 다변화 등으로 매출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설명합니다. 기술특례상장 제도가 시작된 이래 소부장 기업으로는 최초로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인 한국발명진흥회로부터 기술평가를 받아 AA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아이엠티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753.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500~1만2000원)보다 높은 1만4000원으로 확정했습니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의 74%(신청수량 기준)이 1만4000원 초과 가격을 제시했는데요. 1만4000원을 제시한 비중이 15%로 그 뒤를 이었고 희망밴드 상단 미만을 제시한 곳은 없었습니다.
아이엠티도 밀리의서재와 같은 날인 18~19일 일반공모를 진행하고, 내달 1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입니다. 대표주관사는 유안타증권, 인수회사는 유진투자증권입니다.
◇ 레뷰코퍼레이션, 인플루언서 매칭 플랫폼 기업
레뷰코퍼레이션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매칭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품·서비스 마케팅을 원하는 국내외 기업·소상공인 등 광고주에게 인플루언서를 연결해 캠페인을 진행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대행 사업이 주요 수익 사업입니다.
주요 서비스는 인플루언서 매칭 플랫폼 레뷰(REVU), 매크로급 이상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검색∙제안할 수 있는 레뷰 셀렉트(REVU Select), 개방형 셀프 플랫폼인 레뷰 파트너스(REVU Partners) 등입니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403억원, 영업이익은 4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51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입니다.
레뷰코퍼레이션의 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1만1500~1만3200원, 총 공모금액은 258억~296억원입니다. 19~20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 진행 후 내달 6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입니다.
◇ 한싹, 망간자료전송 IT 보안 솔루션 제공
한싹은 IT 네트워크, 콘텐츠·데이터 보안 솔루션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요 제품은 망간자료전송 보안 솔루션 '시큐어게이트(SecureGate)'입니다. 망간자료전송 솔루션은 디지털 전환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보안 불균형 공간을 하나로 연결하기 위해 필요한 솔루션입니다. 보안영역과 비보안영역, 혹은 등급이 다른 보안영역 간의 자료전달을 가능하게 합니다.
시큐어게이트는 공인기관 성능 성적서 기준 기술평가 1위, 속도 1위, 안정성 1위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금융기관, 기업 등 450여개 고객사, 대국민 서비스 등 국내 최대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한싹은 이밖에 보안 전자팩스(오피스게이트), 패스워드 관리(패스워드가드) 등의 사업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한싹은 지난해 연간으로 매출액 219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82억원, 영업이익 6억원입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망간자료전송 제품 매출 비중이 62%로 가장 높고 이밖에 용역 매출이 21%, 전자팩스 4%, 패스워드 관리 2% 등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싹의 희망 공모밴드는 8900~1만1000원입니다. KB증권을 주관사로 19~20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후 내달 4일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입니다.
/오경선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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