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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도 즉시 배달"…불꽃 튀는 퀵커머스


물류 거점 확대, 새벽배송 영역 확장, 배달업체와 협업 등으로 수요 잡기 총력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 올리브영 매장. 제품을 살펴보고 계산대에서 구매하는 고객들 옆으로 포장된 제품들이 쌓여있다. 온라인으로 주문한 고객에게 배송될 물건들이다. 매장 직원은 "직접 와서 구매하는 분들도 많지만 요즘에는 들고 가기 무겁거나 매장 방문이 어려운 분들이 퀵 배송을 많이 이용한다"고 말했다.

뷰티업계마저 '퀵커머스(빠른 배송)'에 뛰어들고 있다. 음식류와 제조물품, 책 등에서 퀵커머스 서비스 분야는 무한 확장 중이다. 당장 필요한 화장품이 있지만 매장에 방문하기 어려운 고객들의 즉시 배송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이에 업계는 물류 거점을 강화하고 새벽배송에 나서는 등 고객 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올리브영 '오늘드림' 서비스 대표 이미지. [사진=올리브영]
올리브영 '오늘드림' 서비스 대표 이미지. [사진=올리브영]

6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막강한 오프라인 매장을 바탕으로 온라인 주문을 통한 빠른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옴니채널 사업자로의 지위를 견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옴니채널 서비스 중 하나가 지난 2018년 말 출시한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이다. 오늘드림은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에서 구매한 상품을 주소지 인근 매장에서 포장 및 최대 3시간 내에 배송하는 서비스다.

배송 옵션은 3시간 이내 즉시 배송, 오후 3~4시 사이 배송, 밤 10~12시 사이 배송 등 3가지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다. 원하는 매장에 방문해 직접 찾아갈 수도 있다.

올리브영은 전국에 1천28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데, 주요 매장을 오늘드림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매장 자체가 물류 창고가 되는 셈이다. 또한 올리브영은 매장 외에 '도심형 물류 거점(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 MFC)'을 별도로 운영 중이다.

오늘드림 서비스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주문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4배 증가했다. 올리브영은 온라인몰 일반 주문 건의 24시간 내 배송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MFC를 본격 가동해 오늘드림을 포함한 서울 지역의 빠른 배송 커버율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3시간 이내 배송이라고 하지만 상황에 따라 30분~1시간 만에 배송 완료되기도 한다"며 "미처 매장에 가지 못했거나 당장 필요한 화장품이 있는 고객들이 간편함이라는 장점 때문에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뷰티컬리 오픈 이후 명품 뷰티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진=컬리]
뷰티컬리 오픈 이후 명품 뷰티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진=컬리]

컬리 역시 화장품의 빠른 배송 수요를 파악해 지난해 7월 뷰티컬리를 프리 오픈하고 약 3개월 동안 쌓인 고객 반응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11월 정식 론칭했다. 고객은 수도권 기준 오후 11시 전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 전에 화장품을 받아볼 수 있다.

앞서 컬리는 지난 2017년 바디워시, 치약, 립밤 등을 선보이며 첫 뷰티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2019년부터는 남성케어 제품을, 2021년부터는 메이크업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뷰티컬리 공식 오픈 이후 연말까지 명품 뷰티 판매량은 이전 같은 기간(9~10월) 대비 3.2배로 증가했다. 에스티 로더는 9배, 비오템과 달팡은 6배, 아베다는 5배 늘었고, 록시땅, 바비 브라운 등도 4배에 가까운 판매량 증가를 기록했다.

자체 물류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브랜드들도 배달 업체와 협력해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B마트'를 이용하면 스킨푸드, 에뛰드, 마녀공장, 메디힐 등 뷰티 브랜드 제품을 30분 이내에 배송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화장품을 직접 보고 구매하는 경향이 있었다면 요즘에는 온라인 주문 후 즉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화장품 영역에서 즉시 배송 건수가 확실히 과거 대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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