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이노텍, 빛바랜 최대 실적…中봉쇄·IT수요 침체에 4Q '어닝 쇼크'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60.4% 감소한 1700억원…시장 기대치 하회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이노텍이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가며 4년 연속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만 4분기만 놓고 보면 중국 코로나 봉쇄에 따른 애플의 아이폰 생산 차질과 IT 수요 부진 등으로 인해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매출 6조5천477억원, 영업이익 1천70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0.4% 줄어든 수치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보면 4분기 매출은 6조5천60억원, 영업이익은 4천112억원으로 집계됐다.

LG이노텍 로고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LG이노텍 로고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코로나 확산에 따른 중국의 봉쇄 조치로 인해 LG이노텍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생산 차질을 겪자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LG이노텍 전체 매출의 70~80%를 차지하는 핵심 고객사다.

애플은 최대 생산 거점인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 사태로 인해 아이폰 출하가 지연된 바 있다. 정저우 폭스콘 공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조치 등으로 인해 지난해 10월부터 근로자 대거 이탈 사태가 발생하면서 생산 차질을 겪어왔다.

실제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11월 아이폰 출하량이 예상보다 600만여 대 줄어든 데 이어 12월에도 300만 대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아울러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이 4천700만 대로, 전년보다 22% 감소할 것으로 봤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5조6천335억원의 매출을 냈다. 전 분기보다는 27% 늘어난 수치다. 고객사 신모델향 공급이 본격화하며 스마트폰용 멀티플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기판소재사업은 매출은 3천9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전분기 대비 10% 감소했다. 전방산업인 TV·PC·스마트폰 등 IT 수요 부진과 연말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전방산업 수요 침체 시 고객사는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재고를 우선 소진하고 새로운 부품을 주문하지 않는다. 공급사 입장에서는 주문이 줄어 부품 판매가 감소한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45%,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4천2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관련 수요가 확대되며, DC-DC 등 전기차용 파워와 조향용 모터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며 6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 봉쇄조치에 따른 주요 공급망의 생산차질,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TV·PC·스마트폰 등 IT수요 부진, 원달러 환율의 하락 등 여러 악재로 수익성이 둔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고객사 신모델향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이 증가했으며,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관련 수요가 확대되며 DC-DC 등 전기차용 파워, 조향용 모터 중심으로 공급이 늘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19조5천894억원, 영업이익 1조2천718억원을 거두며 지난 2019년부터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31.1%, 영업이익은 0.6% 늘었다.

LG이노텍은 올해도 실적이 성장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광학솔루션은 고객사의 제품 사양 개선으로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하며 매출액이 18.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장 부품도 자동차 생산의 정상화로 매출 개선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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