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제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성 교사가 남학생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다수의 추가 피해 정황이 확인됐다.
1일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해당 학교에서 지난 25일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성폭력 피해 전수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남교사 A씨로부터 성추행, 성희롱, 가벼운 신체 접촉 등을 당했다고 응답한 학생이 40여 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10명은 피해 정도가 심각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피해 학생은 모두 남학생이다.
이번 전수조사는 이 학교 A교사가 학생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면서 추가 피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학교 측은 사안을 인지한 직후 A교사를 업무에서 배제해 학생들과 분리했다. 수사 개시 후 A교사의 직위도 해제했다.
또한 교육청과 함께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상담과 심리치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외부 전문 강사를 초빙해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등 재발 방지와 2차 피해 방지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6일 한 피해 학생의 학부모가 아들이 A씨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했다며 경찰과 교육청에 그를 신고했다. 경찰은 A씨를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홍수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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