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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이어 지하철 파업…첫날 출근시간 '정상 운행'


지하철 1·3·4호선 운행 감축…철도노조도 내달 2일 총파업 돌입

[아이뉴스24 안다솜 수습 기자] 지난 29일 서울교통공사 노사의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이 결렬돼 서울교통공사(서교공) 노동조합이 30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출근길 혼잡이 예상됐는데 대체 수송 인력 투입으로 심각한 운행 지연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소속 철도노조도 다음달 2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코레일은 지하철 1, 3, 4호선의 운행을 줄인다고 발표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역 전광판에 파업 관련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역 전광판에 파업 관련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교공 노조가 제시한 핵심 요구안은 인력감축 철회를 포함해 ▲인력 충원 연내 이행 ▲신당역 참사와 이태원 참사 관련 안전대책 마련 ▲임금구조 개선 등이다. 총파업을 이틀 앞둔 지난 28일 노사는 5차 본교섭을 진행했는데 22분 만에 협상이 중단됐다. 지난 29일 본교섭을 재개해 오후 10시까지 협상을 이어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최종 결렬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신논현∼중앙보훈병원)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 운영을 맡은 서교공 노조 파업은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 낮 시간대 지하철 운행률 72.7% 수준…1·3·4호선 감축 운행

서울시는 지하철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단계별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비상수송대책본부는 파업이 끝날 될 때까지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버스업계와 자치구, 경찰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파업 상황별 비상수송대책을 수행한다.

출근 시간에는 지하철을 평소 수준으로 정상 운행하고 지하철 혼잡도가 낮은 낮 시간대 지하철 운행률은 평소의 72.7%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퇴직자·협력업체 직원 등 평소의 83% 정도인 약 1만3천여명 인력을 확보해 지하철 수송기능을 유지하고 서울시 직원 138명을 역사 지원 근무요원으로 배치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파업이 8일 이상 연장돼도 출근 시간대는 평소처럼 100% 운행하지만 투입 인력의 피로도를 감안해 비혼잡 시간대 열차 운행을 평소의 67.1~80.1% 수준으로 낮춰 운행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수송력을 동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시민들이 지하철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사 간 한 발씩 양보하여 조속히 합의점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서울교통공사 노조 파업으로 서울지하철 공동 운행구간인 1호선, 3호선(일산선), 4호선(안산과천선) 전체 전동열차 운행을 조정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서울교통공사 파업으로 인한 1·3·4호선 전체 열차 운행률. [사진=한국철도공사]
서울교통공사 파업으로 인한 1·3·4호선 전체 열차 운행률. [사진=한국철도공사]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출근 시간대에는 정상 운행하고 낮 시간대 등 평상시간에는 운행률이 평일 기준 1호선 93.4%, 3호선 72%, 4호선 86.6%로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 서교공 노조, 교섭결렬 원인 "인력감축"…전국철도노조 다음달 2일 총파업 돌입

서교공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다음달 2일에는 코레일 소속 전국철도노조도 총파업에 나선다.

서교공 노조는 지난 29일 교섭 결렬의 주원인은 '인력감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교통공사는 2026년까지 1천539명 인력 감축안과 관련해 2022년에 대해선 시행을 유보한다는 최종 교섭안을 제시했다"며 "연합교섭단은 숙고 끝에 사측 주장은 지난해 9월 13일 노사특별합의(재정위기를 이유로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한다)를 퇴행시키는 것으로 판단해 수용치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연합 교섭단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꾸린 교섭 기구로 총 1만3천여명, 전체 공사 직원의 약 80%로 구성됐다.

노조는 "인력감축은 시민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신당역 참사와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사회적으로 떠오른 안전 강화 요구와 취지에 역행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서교공 노조는 30일 서울시청 서편에서 조합원 6천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출정식을 개최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직접 교섭을 요구했다.

철도노조 태업 운행 중지 대상 열차 알림. [사진=한국철도공사]
철도노조 태업 운행 중지 대상 열차 알림. [사진=한국철도공사]

한편 전국철도노조는 지난 24일부터 준법투쟁에 나섰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열차 비중은 1호선 80%, 3호선 25%, 4호선 30% 수준이다. 철도노조가 준법투쟁에 나서면서 무궁화호, 새마을호 등 일부 열차는 지연되거나 운행이 중지된 바 있다. 전면파업에 돌입하면 KTX와 무궁화호 등에 운행 차질도 예상된다.

/안다솜 수습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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