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유동성 위기 직접 잠재우기…롯데건설 유증에 11억원 투입


롯데지주, 정기인사까지 미루고 사태 수습 나서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자금난을 겪는 롯데건설에 사재 11억여원을 긴급 투입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 19일 유상증자 실시에 따른 최대주주 등의 주식보유 변동 현황을 전날 공시했다. 신 회장은 롯데건설 보통주 9천772주를 11억7천254만원에 취득했다.

지난 8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2022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펼쳐졌다. 롯데 이대호 은퇴식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 롯데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관전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신 회장이 보유한 롯데건설 주식은 18만8천660주에서 19만8천432주로 증가했지만, 지분은 0.59%로 동일하다.

롯데건설은 이달 18일 보통주 148만5천450주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 1천782억원을 조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18일 2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번 유상증자에 롯데 계열사들도 롯데건설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 보통주 72만 9천874주를 875억 7천758만원에 사들였다. 호텔롯데과 롯데홀딩스는 각각 롯데건설 보통주 71만 7천859주(861억 3천590만원), 2만 7천894주(33억 4천700만원)를 취득했다.

롯데건설은 최근 레고랜드 부도 사태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계열사들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고 있으며, 하석주 대표이사는 사의를 표한 상태다.

롯데건설은 지난 달 롯데케미칼에서 5천억원을 차입하고 이달 롯데정밀화학과 롯데홈쇼핑에서 각각 3천억원과 1천억원을 차입 했다. 또 이달 18일에는 하나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총 3천500억원을 차입한 상태다.

또 롯데지주는 이달 예정됐던 정기 임원 인사를 내달로 연기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그룹 전반이 '도미노 위기'를 겪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신규 인사를 단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유동성 위기를 불러온 일부 인사들의 문책성 인사와 조직 변화 등 대대적 그룹 쇄신 절차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 롯데지주, 롯데렌탈, 롯데캐피탈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상태다.

/김태헌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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