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의 '비속어 사용 논란'에 관해 밝힌 의견을 두고 "사실상 말싸움 전쟁 선포를 선언하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대했던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도 진검승부를 하자는 선전포고 선언인가. 비속어에 대한 책임을 언론과 야당에 돌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이 XX'를 우리 국회에 사용하면 되는 것인가. 또 '쪽 팔린다'는 바이든에게가 아니더라도 대통령 언어 말씀으론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교 순방 막말로 여야언론이 진검승부를 하면 나라가 어디로 갈 것이고 국민은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며 "바이든도 DJ도 모두 사과했다. 잘못보다 거짓말이 더 나쁘다"고 질책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윤 대통령님. 털어버리고 경제, 민생, 물가, 외교에 매진하셔야 성공한다"고 조언하며 글을 맺었다.
앞서 이날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에서 '비속어 사용 논란'에 대한 질문에 "사실과 다른 보도로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그 외 관련한 나머지 얘기들은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 퇴장 도중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 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대통령실은 '바이든'은 '날리면'이고 '국회 이 XX들'이 지칭하는 대상은 미국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라고 해명했다.
/김동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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