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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더 빨리, 더 높이, 더 멀리’…디지털화로 가속화


과기정통부, ‘연구개발 디지털화 촉진방안’ 발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연구원들이 실험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연구개발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발표했다. [사진=표준연]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연구원들이 실험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연구개발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발표했다. [사진=표준연]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전 세계적으로 연구개발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

단백질 구조를 알면 새로운 신약을 효과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 단백질 구조가 복잡해 구조 예측에 수십 년이 걸리는 어려움이 있었다. 워싱턴대(백민경 박사 등)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로제타폴드(RoseTTAFold)’는 최대 수십 년이 걸리던 단백질 구조해독을 수 분 내에 해독할 수 있다. 단백질 분야의 기술난제를 해결했다. 2021년 사이언스 지가 올해의 혁신연구로 선정했다.

#2

장영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반도체, 2차 전지 제조와 같은 첨단제조에 활용되는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디지털 트윈 가상환경을 통해 개발했다. 디지털 트윈 가상공장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백 대 로봇을 동시 제어하는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사업화에도 나섰다.

국내 연구개발 디지털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027년까지 2천억원을 투입해 첨단기술·디지털 융합 선도연구를 한다. 연구 데이터는 빠르게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2027년까지 관련 연구 인력도 약 1만명 키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20일 연구개발 과정에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기술혁신을 가속화하는 ‘연구개발 디지털화 촉진방안’을 발표했다.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등이 연구현장에 적극적으로 도입돼 수십 년이 걸리던 기술적 난제를 수 분만에 해결할 수 있는 연구개발 디지털화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고 있다.

이번 방안은 디지털 연구혁신을 지원하는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연구개발 전 과정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혁신적 성과창출과 연구효율성 향상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바이오, 소재, 기계시스템 등 첨단 연구에 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 연구 빅데이터 등을 활용하는 분야별 디지털 융합전략을 순차적으로 수립 발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연구개발 과정에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기술혁신을 가속화하는 연구개발 디지털화 촉진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연구개발 과정에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기술혁신을 가속화하는 연구개발 디지털화 촉진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첨단기술·디지털 융합연구에 2027년까지 2천억 투입

AI, 연구 빅데이터 등을 바이오, 소재, 기계시스템 등 연구개발 전반에 도입하는 융합연구를 활성화한다. 난치질환 진단, 신소재 구현, 기후변화 예측 등 실질적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융합연구 선도프로젝트에 2027년까지 2천억원을 투입한다. AI 인공지능 로봇 소재 연구실 등 첨단 스마트실험실을 구축, 확산하기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분야별 디지털 융합연구를 고도화하기 위해 이번 전략을 기점으로 바이오, 소재 등 연구 분야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디지털화 촉진 전략을 순차적으로 수립할 예정이다.

◆연구데이터 공유 강화한다

연구개발 디지털화의 핵심인 연구데이터의 수집부터 공유, 활용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인체 유래물 데이터, 위성 관측 데이터 등 연구자의 활용 수요가 높은 연구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한다. 데이터 품질 고도화를 위해서는 연구데이터 품질선도센터를 설치·운영하는 등 품질관리체계를 확립한다.

단백질 데이터 분석을 통한 항체 설계와 질병 진단, 소재 데이터 기반 합성 가능성 예측 등 연구데이터 분석모델을 2027년까지 40개 이상 개발, 확산한다. 원격 실험이 가능한 디지털 트윈 가상 실험환경도 양자역학 등 10개 연구 분야에 대해 구축할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 핵심 연구인력 키운다

디지털 역량을 겸비한 핵심 연구 인력을 키우고 연구기관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등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연구자 대상 인공지능 역량강화 교육을 확대한다. 과학기술 분야의 석·박사 과정 학생들이 디지털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데이터사이언스 융합인재양성(2022~2028년, 1천명), 소재정보학 융합교육(2021~2027년, 210명), 정부출연구소 연구인력 인공지능 역량강화 교육(2027년까지, 8천명) 등 약 1만명 정도의 디지털 전환 연구 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연구기관의 연구지원 방식을 디지털화해 연구자의 연구몰입을 향상하기 위해서 연구행정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통합한다. 연구행정 근접지원 AI 챗봇 개발, 연구행정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지능형 연구지원시스템을 고도화한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20일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KAIST에서 열린 '연구개발 디지털화 촉진방안 현장 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20일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KAIST에서 열린 '연구개발 디지털화 촉진방안 현장 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이날 KAIST에서 이번 전략의 주요내용을 공유하는 전략 발표회를 개최하고 기계시스템에 디지털 융합을 실현하고 있는 KAIST 첨단제조지능실험실을 둘러봤다.

오태석 차관은 “단백질 구조 해석에서부터 반도체 설계, 소재 개발에 이르기까지 기존 연구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혁신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 디지털 기법을 접목한 연구개발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번 전략을 계기로 연구자와 함께 디지털 연구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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