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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원숭이두창·HIV 한번에 확진된 男 '세계 최초'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전 세계 최초로 하루새 코로나·원숭이두창·HIV에 모두 감염된 남성 사례가 확인됐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30대 이탈리아 남성 A씨는 지난 6월 스페인 여행 후 코로나·원숭이두창·HIV에 모두 양성 반응을 보였다. A씨는 동성애자이며 스페인에서 동성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밝혔다.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페루 리마의 한 병원에서 의사가 원숭이 두창에 걸린 한 환자의 손가락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페루 리마의 한 병원에서 의사가 원숭이 두창에 걸린 한 환자의 손가락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A씨는 여행에서 돌아온 후 인후통과 두통이 시작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온몸에 심각한 피부 발진이 나타나 추가로 진행한 원숭이두창 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또 이 과정에서 A씨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을 일으키는 에이즈의 원인균인 HIV 보균자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병원 관계자는 "원숭이두창과 코로나19 및 HIV에 동시에 감염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코로나19와 원숭이두창에 동시에 감염될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성관계가 원숭이두창의 주된 전염경로"라며 "원숭이두창에 확진되면 반드시 성병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원숭이두창의 전파 양상이 과거 에이즈 발생 초기와 유사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파우치 소장과 H 클리포드 레인 NIAID 부국장은 26일 국제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기고한 사설에서 5개 대륙, 16개국에서 발생한 528명의 원숭이두창 환자의 증상에 대한 연구 결과를 인용하면서 "이번 연구에서 동성애자 또는 양성애자로 확인된 남성은 전체 사례의 98%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간병인의 사례를 제외하면 가정 내에서 원숭이두창이 전파됐다는 근거는 거의 없다"며 "이 감염이 우발적인 접촉을 통해 전파되지는 않으며 병변에 반복적으로 장기간 노출돼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원숭이두창 발생이 특정 영역(성소수자)에 국한될 것으로 가정해서는 안된다고 경계했다.

/홍수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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