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첫 가상인간 '애나' 눈길…만능 엔터테이너로 성장시킨다


자체 기술력 기반 제작…인플루언서·게임·e스포츠·모델·메타버스 등 "활용처 무궁무진"

[사진='애나' 숏폼 영상 캡처]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크래프톤이 가상인간 '애나'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자체 기술력으로 구현해 제작한 만큼 내부적 시너지를 최대한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지난 4일 가상인간(버추얼 휴먼) 애나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20초 가량의 이번 영상은 잠에서 깬 애나의 클로즈업 샷을 위주로 홍채, 속눈썹, 주름, 모공 등 디테일한 표현을 담았다.

애나는 지난 6월 티저 이미지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언리얼 엔진5 기반의 하이퍼 리얼리즘 제작 기술, 페이스 리깅(뼈대와 관절 제작), 음성합성 등 딥러닝 기술 등을 바탕으로 제작된 점이 특징이다. 애나는 내부 조직인 크리에이티브 센터 내 전담팀에서 올초부터 개발해왔으며 피부의 솜털과 잔머리까지 극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등 최대한 실제 사람 모습을 겨냥하고 있다.

이번 영상으로 일각에서는 가상인간보다는 '좀 더 리얼한' 게임 캐릭터와 유사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크래프톤은 오히려 이러한 자연스러운 모습과 움직임을 강점으로 보고 있다.

가령 기존 타 가상인간 제작 기술의 경우 실제 인간의 몸에 가상의 얼굴을 합성한 경우가 많은데, 정지된 스틸 이미지가 아닌 실제 움직임을 표현할 때는 부자연스럽거나 때로는 '불쾌한 골짜기'를 야기하기도 한다. 불쾌한 골짜기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지나치게 인간과 흡사해지면 거부감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반면 크래프톤은 전신에 모두 자체 기술력을 적용한 만큼 최대한 자연스러운 가상인간의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 소개에 따르면 애나는 긍정적인 성격을 지녔으며 게임과 노래, 춤, 패션을 좋아하고 동물과 환경 보호 등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관심이 많은 'Z세대 인플루언서'라는 설정이다. 향후 SNS를 개설해 팬덤과의 접점을 늘려 소통을 확대해갈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내부 연구조직과 메타버스 신사업, e스포츠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 특히 김창한 대표가 직접 이끄는 50여명 규모의 '딥러닝 팀'과 협업해 인공지능 보이스를 입혀 음원을 공개하고 뮤직비디오를 출시할 예정이다.

애나는 자사 게임뿐 아니라 메타버스 프로젝트 '미글루',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 e스포츠 경기 진행 MC 등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크래프톤은 애나의 세계관 및 능력에 판타지적 속성도 부여해 게임과 메타버스에서의 활용 가능성도 시사했다.

가령 애나에게는 '피즈(FIZZ)'라는 글씨가 적힌 핑크색 비눗방울 총을 쏘며 주위 사람들의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능력이 있으며 애나가 착용한 초록색 크리스탈 반지는 여러 현실 세계를 순간 이동하고 세상과 새로운 방식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한다.

신석진 크래프톤 크리에이티브 본부장은 "애나는 크래프톤의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탄생한 실제에 가까운 비주얼을 자랑하는 버추얼 휴먼으로, 전 세계 Z세대의 관심과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애나는 향후 오리지널 음원 발매를 시작으로 엔터테인먼트, 이스포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나는 크래프톤이 자체 개발해 선보인 첫 가상 인간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달 공개한 21세 공대생 콘셉트의 버추얼 인플루언서 '위니'의 경우 크래프톤이 외부 제작사 네오엔터디엑스와 협업한 결과물이다.

/박예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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