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메가, 일부 제품 가격 인상…"금통 시계 전 기종 3% 오른다"


스틸 일부 제품 가격도 5% 인상…작년에 이어 '줄인상'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스위스 대표 시계 브랜드 오메가가 일부 제품 가격을 작년에 이어 또 인상한다.

금 가격 상승에 따른 인상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지만 이미 작년에 다수 제품의 가격을 한차례 올렸던 터라 '명품의 횡포'라는 반발도 나온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오메가 일부 제품의 리테일 가격이 오른다. 인상률은 약 3~5%로 알려졌다. 금이 들어간 시계 전 기종이 약 3% 오르고 스틸 시계 가격도 약 5% 오를 예정이다.

오메가 매장 전경 [사진=오메가]

오메가 대표 제품 중 하나인 문워치 가격이 지난 3월 20만원 가량 오른 데 이어 또 가격이 인상되는 것이다.

오메가는 소위 '롤오까(롤렉스, 오메가, 까르띠에)'라 불리는 명품 시계 대표 브랜드 3대장 중 하나다. 위상과 매출액에서 스와치 그룹을 지탱하는 기둥 같은 존재이며, 스위스를 대표하는 시계 브랜드로 알려졌다.

이번 오메가 시계의 가격 인상은 금 가격과 연관이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 거래되고 있는 21일 기준 국제 금 시세는 1트로 온스에 1천832.40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6개월 동안 단기간 급상승했던 금 가격은 최근 하락추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6개월 전 대비 약 2% 상승, 1년전 대비 3.47% 오른 금액으로 팔리고 있다.

이 때문에 오메가에서 금통 시계 전체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컨스텔레이션 쿼츠 모델의 경우 시계값의 60%가 금값이다. 이 때문에 현 가격 730만원에서 약 3% 인상되면 가격이 약 752만원 까지 올라가는 것이다.

4천~5천만원대의 금통 시계 모델들의 경우 이번 인상으로 크게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인상 대상 제품인 오메가 컨스텔레이션 쿼츠 시리즈 [사진=오메가 사이트 갈무리]

오메가는 올해 초 문워치를 제외한 제품 가격을 대거 올렸고 3월 문워치 가격까지 올리며 대다수 제품 가격인상을 한차례 단행한 바 있다. 이번에 가격을 올리면 벌써 두 번째 인상이다.

잦은 가격 인상에도 오메가는 구체적인 품목과 인상 원인을 밝히고 있지 않다. 본사 가격 정책, 제작비·원재료 가격 인상, 환율 변동 등의 이유를 들고 있으나, 이러한 이유로 1년에 여러 차례 가격을 인상하는 게 납득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명품 소비자들은 불만을 표출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가격 인상 흐름에 탑승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가격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으니 어찌 보면 '일찍 사는 것이 이득'이라는 심리가 발동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 시계 브랜드 '리셀(재판매)' 시장도 폭풍 성장하고 있다. 특히 롤렉스 시계로 돈을 버는 '롤테크'가 인기다.

실제로 구매 금액보다 1천만원이 넘는 차익을 낼 수 있는 모델도 있다. 서브마리너 제품은 매장에서 1천만원대 초반 가격에 판매되는 제품이다. 하지만 워낙 수요가 많아 입고되는 즉시 팔리며 리셀 시장에선 부르는 게 값이다.

명품업계 한 관계자는 "오메가 시계는 씨마스터 다이버300M 등 일부 제품은 여전히 인기가 좋고 가격 또한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며 "금을 재태크 수단으로 삼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금통 시계도 가격 인상 전에 다시 구매량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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