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K-콘텐츠 역량 확보…“콘텐츠 산업 구조 바꾸자”


미디어미래연구소, 제27회 미디어리더스포럼 개최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국내 콘텐츠의 글로벌 성장은 개별 사업자의 역량에 의존하고 있으며, 산업시스템이 개별 역량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각개전투식 구조다.”

이찬구 미디어미래연구소 연구위원 [사진=미디어미래연구소]

이찬구 미디어미래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 22일 ‘지속가능한 K-콘텐츠를 위하여 : 역량 강화 어떻게 가능한가’를 주제로 열린 제27회 미디어리더스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지속가능한 K-콘텐츠 역량강화를 위한 산업체질 개선방안’을 주제로 국내 콘텐츠 산업의 구조적 역량을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불공정한 거래구조 개선, 불공정행위 규제 강화, ARPU 현실화 등이 조속히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중심, 규제에서 진흥 중심으로 정책방향이 전환되야 하며, 낡은 규제 및 불공정한 거래구조로는 상생의 산업 생태계 조성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우선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 콘텐츠 산업의 구조를 차별적 원천 IP 확보, 역동적 제작역량, 안정적 제작예산, 합리적 수익보장 등 4가지 영역으로 구분하고 국내 콘텐츠 산업의 구조적 역량을 진단했다.

이로 인해 우수한 개별 역량이 수익으로 전환되지 못하고, 수익이 제작에 환원되지 못하는 모순적, 불안정한 구조로 변형되었다는 것이다. 즉 원천 IP나 제작역량은 글로벌 수준을 능가하고 있지만, 제작투자 확보 및 합리적 수익보장 시스템은 여전히 낙후되어 있어 지속 가능한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토론자들도 국내 콘텐츠 산업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문연 서울드라마어워즈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확인 가능한 가능성은 한국적 창의성(Creative)에 관한 것이지 콘텐츠 산업의 성과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임정수 서울여대 교수는 국내 산업의 동반성장이 어려운 이유로 거래의 한 축의 과도한 영향력과 불공정 관행을 지적했다. 정인숙 가천대 교수도 국내 콘텐츠 시장이 제작하청기지가 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수익구조의 재구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찬구 연구위원은 국내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합리적 수익보장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현행 콘텐츠 거래시장의 비정상적인 거래구조 개선, 유료방송시장에서의 불공정행위 규제 강화, 유료방송 시장 확대를 통한 ARPU 현실화 등이 우선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콘텐츠 거래관련 가이드라인의 실효성 제고 및 근거 법령 개선, 불공정 계약 관행 방지를 위한 금지행위 규정 강화, 프로그램 사용료 분배기준의 합리성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방송상품에 대한 과도한 요금할인 방지를 위한 금지행위 규정을 강화하고, 유료방송 시장 확대를 위해 유료방송 상품 구성 자율화 및 요금 신고제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임석봉 JTBC 담당은 미디어 콘텐츠 시장의 거래구조가 개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했다. 영화나 음원 사업이 이미 제작사 중심으로 재편되고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지만 유독 미디어 시장은 플랫폼이 70%, PP가 30%를 가져가는 불공정한 구조가 여전하기 때문에 거래구조의 변화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미디어 시장은 여전히 콘텐츠 제작사가 불리한 수익구조에 처해 있는 현실은 문제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정인숙 가천대 교수는 OTT 시장의 레드오션화, 전략적 제휴 등은 국내 OTT가 글로벌 OTT의 콘텐츠 배급사로 전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국내 콘텐츠 시장이 제작 하청기지가 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에 따라 수익구조의 재구조화 또는 새로운 수익원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문연 위원장은 넷플릭스의 배분 구조 9:1 혹은 8:2를 강조하면서 그 반대 구조인 국내 유료방송 시장의 문제를 강조했다. 국내 유료방송시장은 플랫폼이 8을 가져가는 구조이고, 이와 같은 문제는 아무리 애기해도 시정되지 않는 문제임을 강조했다. 국내시장에 PP가 도입된지 30년이 다 되어 가는 시점에서 여전히 이와 같은 문제가 시정되지 않는 것은 단순히 정책이나 규제의 문제라기 보다 의지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끝으로 좌장을 담당한 김국진 소장은 OTT에 매몰된 논의구조는 K-콘텐츠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제는 콘텐츠이고, 콘텐츠가 어떤 수단을 통해 유통되고 수익구조를 만드는가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김문기 기자([email protected])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