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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은 "물가 수개월간 5%대 유지할 것"…7·8월 연속 금리 인상하나


"추가 인상, 6월 연준 금리인상 여부와 7월 GDP 보고 결정"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7, 8월에도 연속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빅스텝(기준금리 0.50%p인상)'을 밟으며 긴축 고삐를 쥔 가운데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 초까지 높은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25일 한국은행은 5월 금통위를 열고 1.50%인 기준금리를 1.75%로 0.25%p 인상했다. 지난달 14일에 이어 두 달 연속 인상한 것이다. 이날 결정은 금통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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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0.25%p 인상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0.25%p 인상했다. [사진=한국은행]

이번 인상 배경에는 세계 경제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회복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작용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로 지난해 2분기 대비 1.3%p 상승했다.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3.6%까지 상승하고,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까지 상승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국내 경제가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증대에도 물가상승압력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면서 "경제성장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현재는 물가위험이 더 큰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개월간 물가는 5%대를 넘어설 것이며,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4.5% 수준으로 내년 상반기 초까지도 3~4%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현재는 물가와 성장 중에 물가에 더 중심을 둔 채 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7, 8월 추가 인상여부는 6월 미국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상 여부를 반영해 결정할 계획이다.

이 총재는 "7, 8월 금리 인상 여부는 6월 연준의 금리인상여부와 7월 국내총생산(GDP) 통계를 보고 장단점을 비교해 결정하겠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시사했다.

특히 미국 연준이 두 번의 추가 '빅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을 시사한 만큼 한은도 7, 8월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공개한 5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은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향후 2차례 금리를 0.50%p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데 있어서, 위원회는 (통화정책을) 예상보다 더 조여야 한다"고 면서 강한 긴축 정책을 예고했다.

금리인상으로 경제성장률이 저해될 것이란 지적에 대해선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고 물가·저 성장이 지속되는 '스테그플레이션' 우려 보다 물가 상방 위험이 더 큰 수준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 총재는 "경기 성장도 둔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현재 경제성장률은 2.7%로 잠재성장률 보단 높은 상황"이라면서 "현재는 스테그플레이션 우려보다 물가 상방 우려를 더 걱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 대비, 외국인들의 채권 투자 유입이 소폭 유지되고 있는 소수 국가 중 하나"라면서 스테그플레이션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다른 나라 대비 낮다"고 덧붙였다.

또 금리인하가 물가안정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서도 물가안정이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이 총재는 "작년부터 지금까지 5번 금리를 올렸는데, 물가에 0.5% 정도 영향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실질임금이 하락하고 금융불안정이 커져 실제 취약계층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는 한국은행이 7, 8월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며 추가 물가상승 압력이 작용할 경우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가 2.7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물가 안정필요성, 연준 금리인상 기조를 고려할 때 한은은 7월과 8월에도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보다 물가상승 위험이 확대될 경우 연말 2.50,%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는 2.75%까지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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