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빠진 서울시장 TV토론…송영길 VS 권수정 첨예한 대결


공공기관 이전·부동산 정책으로 '설전'…吳 불참 비판엔 '한목소리'

6·1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권수정 정의당 후보가 13일 KBS 주최 서울시장 선거 후보자 TV토론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송영길 캠프]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6·1 서울시장 선거 후보자의 첫 TV토론이 13일 저녁에 이뤄졌다.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 없이 진행된 '반쪽 토론'이었으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권수정 정의당 후보는 공공기관 분산, 부동산 정책 등 서울시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 있고 날카로운 토론을 이어갔다.

송 후보는 이날 저녁 KBS가 주최한 서울시장 선거 후보자 TV토론 인사말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 독주에 대한 우려와 견제가 필요하다"며 "대통령 앞에서 당당히 천만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이번 선거는 윤 대통령을 견제하거나 돕기 위한 선거가 아닌 낡은 서울을 새로운 서울로 만드는 선거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무조건 개발 수익만 외치는 정치인이 아닌 진보정당의 유일한 서울시의원 권수정과 함께 서울을 전면 수정하자"고 말했다.

토론의 첫 번째 주제인 공공기관 이전 문제와 관련해 송 후보는 노무현 정권 시절부터 민주당이 공공기관 이전을 주도해왔다고 강조하며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을 옹호하면서도 윤 대통령이 공약한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자세를 견지했다.

6·1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권수정 정의당 후보가 13일 KBS주최 TV토론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송영길 캠프]

반면 권 후보는 "특정 한 개의 기관을 다른 도시로 이전시켜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송 후보의 'UN 제5본부 유치 공약'에 대해 "밀집된 서울에 다른 기관을 모여들게 해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지방 균형 발전이라는 공공기관 이전 목적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는 이에 대해 "공공기관 이전과는 별도로 UN 제5본부 유치는 서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견해차를 드러냈다. 권 후보는 서울 재개발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 문제에 대해 "그린벨트가 생겨난 과정은 강압적이었지만 전 세계에서 유례없이 칭찬하는 제도"라며 그린벨트의 해제는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송 후보는 "필요하다면 그린벨트는 해제할 수도 있다. 대신 대체 공간은 만들어야 한다"며 차이를 보였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의 지방세 전환에 대해 송 후보는 "국세인 종부세를 지방세로 전환하면 지방에 나눠줄 수 없어 지역 균형이 어려워진다"고 주장하면서도 종부세의 완화나 조정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종부세 지방세화에 대해서는 송 후보와 생각이 같지만 종부세는 오히려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6·1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3일 KBS가 주최한 서울시장 선거 후보자 TV토론에서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송영길 캠프]

이날 오 시장은 '개별 방송사 주최 토론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이유를 들어 TV토론에 불참했다. 두 사람은 이날 토론 중 한목소리로 오 시장을 비판했다. 송 후보는 "오 시장이 참석하지 않는 건 시민에 대한 모독이자 알 권리와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권 후보는 "(오 시장의 불참에) 시민은 화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주요 공약으로 ▲10년간 임대 후 임대 시 가격으로 집을 구매할 수 있는 '누구나집' 프로젝트 ▲유엔 제5본부 유치 ▲상가보증금·반값 임대료 지원 등을 소개했다.

권 후보자는 ▲서울형 일자리 보장제 ▲4대문 내 차없는 거리 조성 ▲서울형 동반자 인증제 도입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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