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자산관리 명가의 자존심 지켰다…1Q 실적 호조


하반기 IPO 모멘텀으로 BK 침체 만회 기대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삼성증권이 자산관리의 명가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올해 1분기 증시 환경 악화(주식 거래량 감소 등)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양호한 트레이딩 부분 실적과 상품 손익이 실적 방어에 힘을 보탰다. 또한 1분기 채권평가손실 방어가 두드러졌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해 1분기 매출액 3조8천56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1.51%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지배주주순이익은 같은 기간 11.45%, 5.67% 증가한 2천122억원, 1천517억원이며 시장 기대치 대비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리테일 부문은 거래대금 축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고객기반은 견조하게 유지했다”며 “리테일 고객 예탁자산 1분기 10조원 순유입되며 309조원을 달성(5분기 연속 순유입세 지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주식 예탁자산도 19조원 돌파하며 사상 최대 규모 기록했고, 랩어카운트 잔고도 5조원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라며 “IB부문은 일부 딜 지연에도 불구하고 구조화금융에서 견고한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1분기 매출액 3조8천56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1.51%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삼성증권 본사 [사진=삼성증권]

실제 거래 대금 감소로 인한 브로커리지(BK) 수수료 수익 감소(52.7%)와 트레이딩 손익 감소(41.8%)에도 불구하고 채권평가손실 방어, 운용손익 선방(26% 증가) 등이 시장 우려보다 양호한 수익으로 나타났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테일 관련 랩, 펀드, 신탁 잔고가 두루 늘어난 결과”라며 “특히 신탁 잔고는 전분기 대비 22%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려가 많았던 운용손익·금융수지는 1천54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 증가해 선방했다”며 “PEF, 메자닌, 외화자산 등 PI성 자산의 평가익 증가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 부진이 지속됐고 ▲채권금리가 상승하고 ▲ELS 운용 환경이 악화됐지만 삼성증권은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보수적인 채권운용을 통해 평가손실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라고 선방 이유를 꼽았다.

실제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 부담이 증권업종의 수익성 악화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삼성증권은 채권평가손실 방어를 통해 리스크를 줄였다고 평가받았다.

업계에선 올해 남은 기간 삼성증권의 예상 실적은 ‘흐린 뒤 갬’ 정도로 전망한다. 증시 전반 상황이 하반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공개(IPO) 중개, 리테일 금융상품 부문의 성장 등으로 거래 대금 수수료 감소 등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최근 다수의 IPO 대표주관을 수행하고 있다”며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2분기 골프존 카운티, 3분기 쏘카(SOCAR), 4분기 K뱅크 등 다수의 IPO딜이 연중 내내 대기 중”이라고 진단했다.

나아가 “리테일이 강한 삼성증권이 업계 전반적인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브로커리지(BK)수수료 수익감소가 아쉬우나 IB수익은 증가할 개연성이 큰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1분기 리테일 금융상품 예탁잔고가 최대치를 기록하며 자산관리 부문의 명가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고종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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