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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연, 부산영화제서 나온 후 4년 외부접촉 끊어"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지난 7일 숨진 배우 강수연이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에서 물러난 뒤 힘든 시간을 보낸 사실이 전해졌다.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는 9일 강수연의 영화인장 장례위원장을 맡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김 전 이사장은 편지에서 "저와 강수연은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불명예스럽게 나왔다"고 운을 뗐다.

배우 강수연이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에서 물러난 뒤 힘든 시간을 보낸 사실이 전해졌다.  [사진=유튜브 채널 '연예부장' 캡처]
배우 강수연이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에서 물러난 뒤 힘든 시간을 보낸 사실이 전해졌다. [사진=유튜브 채널 '연예부장' 캡처]

이어 "강수연은 사임 이후 어머님까지 타계하시면서 그 충격에 벗어나지 못해 병원에 들락거리며 힘들게 살았다"며 "4년 동안 외부와 접촉을 끊고 사회활동을 중단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자주 다니던 압구정동 식당에서 점심을 나누고 근처 카페에서 대화를 나눈 것이 불과 한 달도 안 됐는데. 그땐 화색도 좋았고 건강해 보였는데 이럴 수가 있는 것이냐"며 슬픔을 털어놨다.

김 전 이사장은 강수연이 평소 가족을 지극정성으로 돌봤다고 했다. 그는 "강수연은 지병이 있으신 부모님과 큰오빠를 모시고 누이동생을 이끌면서 가장으로 힘들게, 그러면서도 지혜롭게 살았다"며 "큰오빠를 편안하게 모시기 위해서 말레이시아에 몇 달씩 머물면서 아예 정착까지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강수연이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지도 33년이 됐다. 당신은 스물한 살부터 월드 스타로 살아왔다. 그게 어쩌면 강수연의 멍에였는지 모르겠다"고 돌아봤다.

故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로 심정지 상태가 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일 숨을 거뒀다.

한국 영화의 큰 별 故 강수연의 빈소가 8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져있다. [사진=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한국 영화의 큰 별 故 강수연의 빈소가 8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져있다. [사진=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2015년 세월호 침몰을 다룬 영화 '다이빙벨'을 상영하며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르며 고초를 겪었다. 영화제 지원금은 대폭 삭감됐고 집행위원장이 교체되는 등 파문을 겪었다.

강수연은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임명돼 일명 '다이빙벨' 사태를 진화했으나 독단이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으며 2년 만인 2017년 자진 사퇴했다.

/홍수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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