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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사고 여파 직격탄…SKT, 3Q 영업이익 90% 급감(종합)


고객 보상·보안 강화 일회성 비용 반영…AI 사업은 성장세 지속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SK텔레콤이 해킹사고 수습 여파로 부진한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고객 보상과 보안 강화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다만 AI데이터센터(AI DC)와 AIX(초거대 AI 인프라) 사업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SK텔레콤 사옥. [사진=SKT]
SK텔레콤 사옥. [사진=SKT]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2025년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으로 매출 3조9781억원, 영업이익 48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90.9% 줄어든 수치다. 당기순손실은 166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2조6647억원, 영업손실 522억원, 당기순손실 2066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실적 하락은 해킹사고 이후 시행한 고객 감사 패키지와 보안 강화 투자 등 일회성 비용이 직접 영향을 미쳤다. SK텔레콤은 요금 감면 등 5000억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를 순차적으로 제공했다.

통신사업은 안정세를 보였다. 5G 가입자는 1726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약 24만명 늘어났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도 순증세로 돌아섰다.

AI 사업은 전사 성장의 버팀목이 됐다. AI DC 부문은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효과와 GPU 임차지원 사업 수주로 1498억원 매출을 올렸다. AIX 사업 매출은 557억원으로 전년 대비 35.7% 성장했다.

SK텔레콤은 AI CIC(사내 독립회사) 체제로 개편해 AI 중심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AWS와 공동으로 울산 AI 데이터센터 기공식을 열었다. 오픈AI와도 서남권 전용 AI DC 구축 MOU를 체결했다.

서비스 측면에선 에이닷(A.)을 중심으로 AI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A.X 4.0과 GPT-5를 적용해 대화 품질과 서비스 확장성을 높였다. 티맵(Tmap)에 확대 적용해 고객 접점을 강화했다. 에이닷 비즈를 통해 기업용 AI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보안 부문 투자도 확대한다. SK텔레콤은 향후 5년간 7000억원을 투입해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기반 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한다.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도 지속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은 6개월 내 재가입 고객의 가입 연수 및 멤버십 등급 복원 제도를 도입하는 등 고객 만족과 신뢰 회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양섭 SK텔레콤 CFO는 "SK텔레콤은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AI사업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단단한 회사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2025년도 3분기 실적 및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현금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안세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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