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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단기이익보다 감사품질…회계법인, 지배구조 공시확대"


분식회계엔 엄정 대응...회계투명성·독립성 강화 주문
이 원장 "가상자산 등 신사업도 더욱 철저한 검증 필요해"

[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2개 회계법인 최고경영자(CEO)와의 첫 대면에서 회계정보 신뢰성 검증이라는 공공적 책무를 충실히 이행해 줄것을 당부했다. 이를 위해 회계법인의 지배구조 관련 공시대상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 원장은 14일 서울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열린 회계법인 CEO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회계정보는 시장참여자의 합리적 의사결정을 지원해 자원배분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게 하는 자본시장의 중요한 인프라"라면서 “단기적 이익보다 감사품질에 기반한 장기적 신뢰 확보에 힘써달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 원장은 “보수 위주의 과도한 경쟁은 감사 인력과 시간 투입을 줄여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내부 성과평가와 보상 체계 역시 감사품질에 대응해 설계하는 등 품질 중심의 문화 확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감원도 감사품질이 우수한 회계법인이 감사인 지정에서 유리하도록 ‘감사인 지정방식 개편 TF’를 운영 중이다. 또한 올해부터 감사인 품질 수준과 규모에 따라 감리주기를 차등화하고 있다.

이어 그는 “회계법인이 구성원 이익에 매몰되지 않고 감사품질과 공익을 최우선 가치로 삼으려면 건전한 지배구조가 필요하다”며 실효성 있는 경영진 견제기구를 마련해 투명성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회계법인 사업보고서에 주요 지배기구 구성과 의결사항 등을 공시하도록 하고, 기업의 비감사용역 공시대상을 네트워크 회계법인까지 확대하도록 했다.

분식회계에 대한 단호한 대응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지난해 분식회계 관련 과징금이 역대 최대 규모인 421억원에 달했다”며 “회계위반이 적발되면 원인과 과정을 끝까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의적 분식회계에 가담하거나 방조한 회계법인은 엄정 제재를 받을 것”이라며 “고의 또는 장기간 회계부정에 대한 과징금을 대폭 상향하고 경미한 위반이 다수일 경우 내부통제 개선조치를 부과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플랫폼, 가상자산 등 신산업 분야나 복잡한 금융상품에 대해서는 더욱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빅데이터 등 디지털 감사기술은 감사 효율성과 효과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흐름”이라며 “기술 활용 능력과 판단력을 갖춘 인적자원 개발, 데이터 보안 관리 등 균형 잡힌 감사혁신 준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금감원은 2023~2024년 디지털 감사기술 도입 지원 TF를 운영해 감독이슈와 지원방안을 논의했으며, 도출된 추진과제를 한국공인회계사회 등과 함께 이행 중이다.

끝으로 이 원장은 “회계법인이 전문성과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건전한 경쟁을 통해 감사품질을 높여 자본시장 신뢰의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며 “감독당국도 업계의 혁신과 경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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